제주, 12월의 꽃과 새…우묵사스레피나무와 독수리

      2017.12.05 10:27   수정 : 2017.12.05 10:27기사원문


【제주=좌승훈기자】 초겨울 제주도의 아름다운 숲을 대표하는 12월의 꽃과 새로 ‘우묵사스레피나무’와 ‘독수리’를 선정했다.

우묵사스레피나무(Eurya emarginata)는 차나무과에 속하는 작은키 나무로 제주도를 비롯해 전남, 경남, 울릉도 등의 바닷가 근처에 자라고 일본에도 분포한다.

높이는 4m까지 자라고 잎은 사스레피나무와 비슷하지만, 가장자리가 뒤로 말려져있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꽃은 10∼12월에 노란빛이 도는 연한 녹색으로 피고 독특하고 강한 향기가 난다. 열매는 둥글고 검게 익는데 쥐똥나무와 비슷해서 섬쥐똥나무, 갯쥐똥나무로 부르기도 한다.





정원수나 울타리용으로 심으며, 잎이 작고 촘촘하게 달려 주로 화환 제작에 이용한다. 바닷가 주변 절벽이나 돌 틈에 자라고 있어 겨울철 제주도 푸른 바닷가 풍경에 초록빛을 더해준다.

독수리(Aegypius monachus)는 매목 수리과의 겨울 철새로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종으로 보호되고 있는 천연기념물 243-1호인 희귀조류이다.



크기는 100~110cm이고 날개를 펴면 295cm에 달하는 대형 맹금류이다. 몸 전체가 갈색을 띠며 머리는 깃털이 없고 피부가 노출되어 있는데, 어린 새는 흑갈색을 띤다.


살아있는 먹잇감을 사냥 하지 않고 주로 죽은 사체를 찾아서 먹으며 먹이가 있는 곳에서는 집단을 이루기도 한다. 제주도에서는 2002년 16마리가 관찰된 이후 해마다 확인되고 있으나 그 수가 감소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숲의 가치를 알리고, 숲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확산하고자 매월 이 달의 꽃과 새를 선정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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