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항공·조선, 내년 신용도 하향 가능성 커"
2017.12.07 15:00
수정 : 2017.12.07 15:06기사원문
곽노경 나이스(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8일 오후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빌딩에서 열린 '2018 산업위험 포럼'에서 항공운송, 조선업이 내년 신용등급이 하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항공운송업은 국내 저비용항공사와 외국계 항공사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또 환율 인상 가능성으로 외화부채 부담에 따른 재무구조 저하 가능성도 거론했다. 그는 "조선업은 여전히 불리한 발주환경으로 수주잔고가 감소하는 데다 공급과잉 역시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매출 둔화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올라가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가 상승 요인도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해양시추설비 인도관련 불확실성도 등급 방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나이스신평은 이날 항공·조선업과 더불어 부동산신탁, 소매유통, 외식, 대부업 등도 신용등급 가능성이 대두했다고 설명했다.
경제 저성장 지속, 가계부채 부담 등에 따른 소매유통시장의 성장이 제약을 받으면서 소매유통업과 외식업의 신용도에도 빨간 불이 켜질 가능성이 켜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동산 경기둔화에 따른 부동산 신탁업의 신용등급의 악화 가능성도 나왔다. 최고이자율 인하 등으로 대부업에 대한 전망도 좋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나신평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반도체 산업 등에 힘입어 3%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김기필 연구원은 "2017년 대한민국 산업은 수출 단가가 회복됐고 반도체 등 산업의 수출이 증가했다"면서 "경제성장률은 기존 2.7%를 상회하는 3.1%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소폭 하락한 2.8%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금리상승기 에 따른 가계부채 부담, 부동산 정책 전환에 따른 주택경기 위축 가능성 등이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 한미 FTA 재협상, 북핵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이 경제성장률에 미칠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