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新)DTI 적용, 용인 미분양 아파트 내심 미소
2017.12.08 10:30
수정 : 2017.12.08 10:30기사원문
-용인행정타운두산위브 등 대출 없는 분양 프로그램 눈길
10.24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따른 신(新)DTI(총부채상환비율)가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인 가운데 12월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실속 투자자들이 용인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를 주목하고 있다.
정부의 10.24대책은 다주택자의 대출 한도가 줄여 투기적 부동산 투자를 줄이겠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규제를 피하기 위해 12월에만 서울 수도권 3만 3282 가구 등 전국에서 7만여 가구에 대한 분양에 돌입했다.
정부의 정책은 다주택자들의 투자를 옥죄기 위한 것이지만 규제를 피한 지방 미분양 아파트는 오히려 신DTI의 적용을 내심 반기고 있기도 하다.
경기도 용인의 경우 새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의 규제를 피한 규제제외 지역의 풍선효과와 강남 및 분당의 대체지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용인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10.24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이후에는 용인의 미분양 아파트들에 대한 문의가 약 1주일간 2배 가량 늘었다. 대부분이 갭투자자들의 문의라는 것.
대표적인 아파트 단지는 용인행정타운 두산위브다. 용인 처인구 삼가동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할인분양과 동시에 전세보증금과 잔금 유예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6천만원 정도로 분양을 받을 수 있다. 굳이 대출이 필요 없을 정도기 때문에 신DTI의 적용에 큰 영향이 없는 아파트다.
실제로 이 지역 K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50여채가 매매될 정도로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용인행정타운 두산위브는 전용면적 84~153㎡의 중대형으로 구성된 3개 단지 1293세대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인데다가 교육, 교통, 행정, 문화, 편의시설 등 생활여건이 훌륭했지만 올초만해도 1천여 세대가 미분양 상태였다.
그러나 2년간 무이자 잔금 유예와 계약금1000만원, 취득세지원, 입주지원금 등의 혜택과 전세를 끼고 분양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는 회사보유물량 100여세대 정도만 남아 있는 상태다.
특히 1분기 현재 일부 용인지역의 전세가율은 81.4%를 기록하고 있어 전세를 끼고 투자하는 '갭투자'에 유리하다는 것이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용인 두산위브 관계자는 "용인의 부동산 분위기 침체와 맞물려 고전한 대표적인 미분양 아파트였지만 지금은 각종 부동산 규제에서 벗어나고, 주변에 신규 아파트가 없다는 점과 맞물려 최근 빠르게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 행정타운 두산위브는 입주 아파트로 사전예약시 세대 내부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