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수익률 ‘혼조’…고용창출 강력 vs 물가압력 미약

      2017.12.11 05:39   수정 : 2017.12.11 07:29기사원문
8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고용지표의 엇갈린 내용 속에 변동폭도 크지 않았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bp(1bp=0.01%) 상승한 2.383%에 거래됐다.

주간 기준 2bp 올랐다.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2.39%를 넘었다가 2.36%선으로 되떨어졌다. 강력한 고용창출로 뛰었다가 미약한 임금 증가율 때문에 곧 다시 밀렸다.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bp 하락한 1.798%를 기록했다. 이달 금리인상 기대는 유효한 만큼 낙폭은 크지 않았다.
지난주보다는 2bp 높은 수치다. 장기 물가전망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전일과 동일한 2.773%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 1.1bp 올랐다.

브렉시트 1차 협상이 타결되면서 유럽 국채 수익률은 동반 상승했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1bp 높아진 0.3%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1.28%로 전장보다 3bp 올랐다.

지난 11월 미 고용이 20만개 이상의 강력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실업률도 17년 만에 최저치를 유지했으나, 임금 상승압력이 여전히 미약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1월중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22만8000명 늘었다. 시장 예상치 20만명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앞선 9월과 10월 취업자 수는 총 3000명 높게 수정됐다. 11월 실업률은 전월대비 변동이 없는 4.1%로, 예상치와 일치했다. 11월 민간 취업자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비 0.2%(5센트) 증가한 26.55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0.3% 증가를 예상했었다. 10월 증가율도 보합에서 마이너스 0.1%로 하향 수정됐다.

이달 금리인상 기대는 유효해도 내년 3차례 계획은 고수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크레이그 비숍 RBC자산운용 미국채권 담당 부사장은 “미약한 임금증가율이 문제다. 내년 3차례 금리인상을 고수하도록 연준에 가해지는 압력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정부가 2주간 셧다운 위기를 모면하게 됐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2일까지 재정을 지원하도록 허용하는 임시 예산안에 서명했다. 전일 상하원이 해당 법안을 통과시킨 지 하루만이다.
양당은 장기 예산안을 놓고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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