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평화상 피폭자 연설 “핵무기 향한 광기 용납해선 안돼"

      2017.12.11 08:05   수정 : 2017.12.11 08:39기사원문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의 베아트리스 핀 사무총장이 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쿄=전선익 특파원】“핵무기는 인류와 공존하지 못하고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위험에 빠트립니다. 더 이상 광기를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2017년 노벨 평화상 시상식이 열린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로 세츠코(히로시마 피폭자)가 연설을 마치자 연회장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11일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노벨 평화상은 핵무기 폐기 운동을 전개해온 비정부조직(NGO)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이 받았다. ICAN은 세계각지의 반핵 단체와 히로시마 피폭자 등과 연계해 핵무기의 비인도성을 주장해온 단체다. 지난 7월 유엔이 채택한 ‘핵무기 금지조약’ 성립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이 높게 평가됐다.

시상식에서 ICAN 베아트리스 핀 사무국장은 핵무기의 위협과 폐기를 강조했다.
핀 사무국장은 시상 후 연설에서 “핵무기 사용 위험은 냉전시대보다 높아지고 있으며 무기와 함께 산다는 것은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닛케이는 수상 소식을 전하며 북한이 핵실험을 반복하고 있고 유일한 전쟁 피폭국인 일본이 아직 조약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수상 상금은 900만 스웨덴 크로나(한화 약 1160억원)이다.
핀 사무총장은 상금 기금을 ‘핵무기 금지조약’의 조기 발효를 강화하는 활동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sijeo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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