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폭행 中경호원 관련, 한국여기자협회 성명서 발표
2017.12.15 16:26
수정 : 2017.12.15 16:26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취재하기 위해 동행한 국내 사진기자들이 14일(현지시간) 중국측 경호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중국을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무역파트너십 개막식에서 참석했고, 이를 취재하던 한국일보와 매일경제 소속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 등이 취재를 가로막은 중국측 경호원들에게 폭행당했다.
현재 폭행당한 사진기자 두 명은 베이징 시내 대학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이날 오후 2시께 대한항공 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이에 한국여기자협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폭행사건을 강력히 규탄했다.
다음은 한국여기자협회 성명서 전문.
한국여기자협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중 발생한 중국 측 경호원들의 한국기자 폭행 사태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며 한국 정부 측의 단호한 대처를 요구한다.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한중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 연설을 마치고 이동하는 문 대통령을 취재하기 위해 뒤따르던 한국 기자들은 취재를 가로막는 중국 경호원들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멱살을 잡히고 밀쳐지는가 하면 아예 일방적으로 집단 구타를 당해 한 기자는 안구출혈은 물론 뇌손상이 의심되는 수준의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일개 시민에 대한 폭행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 한국 대통령을 동행취재 하던 기자단을 상대로 벌어진 것이다. 이같은 폭력사태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중국의 국격을 국제사회가 새삼 의심케 할 만한 사건이다.
한국여기자협회는 중국 정부 측에 철저한 진상 조사와 관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바이다.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책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기자뿐만 아니라 청와대 측 인사도 같이 폭행을 당하는 등 정상적인 국가 간 외교 관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만큼 한국 정부도 적절한 대응과 사후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한국여기자협회는 한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기간 중에 발생된 중국 측 경호원들의 한국 기자 폭행사태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양국 정부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중국 측의 공식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2017년 12월 15일
한국여기자협회 onnews@fnnews.com 오피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