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으로 스마트폰 조작...'웨어러블' 시장 반등하나

      2017.12.21 15:54   수정 : 2017.12.21 15:54기사원문
그동안 지지부진 하던 웨어러블 시장이 스마트재킷, 스마트워치 등을 중심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웨어러블 시장은 기능의 한계로 예상보다 커지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일상의 다양한 제품에 정보기술(IT)이 더해져 웨어러블 기기로 재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세계 웨어러블 기기의 출하량은 올해 1억1320만대에서 2021년 2억2230만대로 2배 가량 확대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8.4%에 이른다. 웨어러블 기기는 사람이 착용해 신체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옷이나 시계, 신발 등을 의미한다.
운동량을 체크하는 피트니스 밴드나 스마트워치 등이 가장 잘 알려진 웨어러블 기기다. 피트니스 밴드 시장은 현재 전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39.8%를 차지한다.

청바지 브랜드로 잘 알려진 리바이스는 호주머니에 있는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 재킷을 최근 내놓기도 했다. 이 재킷에는 옷감 자체에 전자회로, 센서, 전선 등이 내장돼 있어 전화나 문자메시지가 오면 발광다이오드(LED) 빛과 진동 등으로 이를 알려준다.

피트니스 밴드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사용목적이 뚜렷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을 확보했다. 앞으로는 스마트워치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IDC는 전망했다. 특히 애플이나 삼성 같은 전자기기 제조사뿐만 아니라 패션 전문 브랜드들도 잇따라 스마트워치를 출시하고 있어 이런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패션시계 브랜드인 파슬, 의류업체 게스, 명품 패션 브랜드 구찌나 엠포리오 아르마니, 마이클코어스 등이 잇따라 스마트워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IDC의 지테시 우브라니 선임 연구원은 "피트니스 밴드에서 스마트워치로 이어지면서 제품 판매가격이 상승, 제조사들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만 추가 기능을 내세워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도록 소비자를 설득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기존에 이미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제품들이 IT와 결합해 웨어러블기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IDC의 라몬 라마스 연구원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현재 널리 이용되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효과적으로 대체할 뿐더러 일반 제품도 대체할 것"이라며 "전통적인 이어폰은 운동관리, 개인비서 기능 등이 더해져 웨어러블 기기로 거듭나고 의류도 프로선수들을 위한 운동관리 등의 기능이 더해져 더 스마트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던 스마트워치는 패션 브랜드의 가세와 키즈워치 등으로 시장이 올해 3160만대에서 2021년 7150만대로 2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키즈워치의 경우 위치 확인 등의 한정적인 기능에서 어린이를 위한 전용 게임이나 가족과의 소통 기능이 더해져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