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조 경남 양산시의원, 100만 양산 만들겠다

      2017.12.26 01:00   수정 : 2017.12.26 01:00기사원문
【양산=오성택 기자】 “경남 양산시라고 하면 통도사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제가 양산시장으로 당선되면 ‘양산단층’을 화두로 내세워 ‘지진을 대비하는 안전한 도시 양산’을 만들겠습니다.”
경남 양산시의회의 젊은 기수로 양산을 이끌어갈 차세대 선두주자의 대표 격인 박대조(45·더불어민주당)의원을 지난 22일 양산시의회 의원실에서 만났다.



초선 양산시의원인 박 의원은 일찌감치 양산시장 출마를 결심하고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양산시장 출사표를 던진다.

그가 정계에 입문한 계기는 직장에서 노조활동을 하면서부터다.
KTF 직원이던 그는 2009년 KT와 KTF가 합병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국가기관의 힘이 직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옥죄는 것을 체험했다고 한다.

“국내 최대 통신회사인 KT에서 노조활동을 하면서 정치가 국민들의 삶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국회권력을 바꾸고 정권을 바꿔야 내 직장도 정상을 되찾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는 2009년 10월 양산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송인배 후보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정치와 처음 인연을 맺고 2012년 총선에서 보름간 휴가를 내고 송 후보를 도왔다. 그해 12월 치러진 제18대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 공공서비스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거에 매달렸으나 대선 패배로 모든 희망을 접어야 했다.

“억울하고 앞날이 캄캄해서 하루 종일 울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직접 양산을 바꿔보자’라는 결심을 했습니다.”
2009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르면서 당시 한나라당 일색이던 양산의 정치지형이 서서히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양산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된 후 4년간 △양산시 화학물질 안전관리 조례 △양산시 거리공연 활성화 조례 △양산시 협동조합 지원에 관한 조례 △양산시 초등학교 치과주치의 의료지원 조례 등 다양한 조례를 발의했다. 또 양산 영상미디어센터 개관, 천성리버 아파트 앞 자전거도로 개통, 웅상노인복지관 산소공급시스템 설치 등 서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제가 초선 시의원으로 이룬 가장 큰 성과는 웅상동 로즈힐아파트의 학군을 조정한 것입니다. 행정구역이 달라 바로 옆에 학교를 두고도 아이들이 몇 백 미터나 떨어진 학교에 다녀야 하는 불편을 없앤 것입니다.”
그는 또 “촛불국면을 통해 지난 25년간 자유한국당 1당 독재로 인한 양산시의 무능이 드러났다”며 “적폐를 청산하라는 양산시민의 명령이 있었고 적임자가 바로 박대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양산시장으로 가는 길은 결코 만만치 않다. 민주당에서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양산시장에 출마하겠다는 후보가 9명이나 된다. 험난한 경선과정을 뚫어야 하지만 당내 경선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초선의원이라 조직력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젊은 피’를 원하는 시민들에게 인지도 면에선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정통 ‘적자’는 오직 저 박대조 뿐입니다.”
“시대가 젊은 양산을 원하고 젊은 시장을 원합니다. 다른 경쟁 후보에 비해 내세울 것은 '젊다는 것' 하나밖에 없지만 사회정의를 위한 뚝심과 정치혁신을 위한 헌신, 양산시민을 위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는 자신이 양산시장에 당선되면 시민들이 행복하고 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혜택이 돌아가는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연 1조원이 넘는 예산으로 양산시민들이 어떤 혜택을 누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도로건설하고 건물 짓는 것은 그만해도 됩니다. 그 돈으로 양산지역 모든 초·중·고교생들에게 무상급식과 교복을 지급하고 청년배당 및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그는 양산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조합형 아파트’ 공급을 주거정책으로 ‘외국대학유치’를 교육정책으로 내세웠다.
저렴한 집값으로 부산 등 인근 도시에서 이주민을 대거 끌어들여 100만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외국의 유수한 대학을 유치해 교육환경을 조성하면 자녀들의 교육문제 때문에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인구를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시장에 당선되면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지만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일부터 가장 먼저 하고 싶다”며 “임기를 마칠 때쯤 시민들로부터 ‘양산시민 대접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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