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먹구름..아시아 부품 공급사도 흔들
2017.12.26 10:00
수정 : 2017.12.26 10:00기사원문
지노링크증권의 분석가 장빈은 25일 아이폰X의 2018년 1분기 출하는 최저 3500만대에 그치거나 이전 전망치보다 1000만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폰X의 1차 수요가 충족되고 난 뒤 시장은 지금 아이폰X의 높은 가격이 내년 1분기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JL워런 캐피탈은 아이폰X의 출하량은 올해 4분기 3000만대에서 2018년 1·4분기 2500만대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하며 일부 애플 부품 공급사들에 대한 주문 감소를 근거로 제시했다. 뉴욕 소재 리서치업체인 JL은 지난 22일 고객들에 보낸 노트에서 아이폰X의 출하 전망치 축소는 "높은 가격, 그리고 흥미를 끌 만한 혁신이 없다는 점 때문에 수요가 약하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증시 시가 총액 1조달러를 향해 전진하고 있는 애플은 새로운 디자인의 아이폰X가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해왔다. 그러나 애플은 갤럭시 노트 7의 배터리 화재로 고전했던 삼성전자의 빠른 회복, 그리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로부터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타이완의 이코노믹 데일리 뉴스는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부품사 관계자들을 인용해 애플이 2018년 1분기 판매 전망치를 5000만대에서 3000만대로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홍하이정밀(폭스콘)의 중국내 아이폰X 조립공장이 근로자 신규 모집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렌즈 테크놀러지(Lens Technology), 센젠 데사이 배터리 테크놀러지(Shenzhen Desay Battery Technology), 라간 정밀(Largan Precision) 등 아시아의 애플 부품 공급업체들 주가가 25일 하락했다고 밝혔다.
애플 관계자는 생산 물량 조정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폭스콘도 이메일 성명에서 회사 방침상 이런 사안에 코멘트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애플 주가는 금년에 51% 급등, 시가 총액은 거의 9000억달러에 육박했다.
jdsmh@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