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출액 사상 첫 5억弗 돌파.. 2024년까지 생산량 2배↑ 목표
2017.12.26 17:34
수정 : 2017.12.26 17:34기사원문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5억달러를 돌파했다. 수량도 2만t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정부는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2024년까지 10억달러 규모로 수출액을 늘려 글로벌 식품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일 기준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5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김 수출 5억달러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거둔 성과다.
과거 김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 밥 반찬으로 주로 소비됐지만 최근 해외에서 감자칩, 팝콘 등을 대체하는 저칼로리 건강 스낵으로 인기를 끌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7년 6000만달러에 불과하던 김 수출액은 2010년 1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2억달러와 3억달러를 빠른 속도로 돌파했다. 올해는 5억달러까지 달성하며 우리나라 대표 수출식품으로 부상했다.
국가별로 수출 1위국인 일본은 1억1300만달러로 48.0% 증가했고, 중국(8700만달러, 30.5%↑)이 미국(8400만달러, 23.1%↑)을 제치고 수출 2위국으로 도약했다.
또 러시아(1600만달러, 276.5%↑)와 독일(700만달러, 174.5%↑)로 수출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수출국가도 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다변화되며 2007년 49개국에서 109개국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해수부도 김을 2024년까지 수출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식품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9월 '김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수출가공 클러스터 조성, 성장이 빠르고 질병에 강한 김 신품종 개발.보급, 마른김 등급제 도입, 김맥(김+맥주.주류)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해수부는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수산물 수출지원센터'를 확대하고, 16개 주요 수출국에서 우리 수산식품 판촉행사도 진행하는 등 홍보활동을 강화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김 제품 규격안'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아시아 규격으로 채택되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김은 생산·가공·유통 등 산업 전 과정이 국내에서 이뤄져 수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대부분 국내에 귀속되므로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한다"며 "김산업 발전방안 수립 첫해에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한 만큼 오는 2024년까지 김 수출액 1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