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라이트 켜지면 임산부에게 자리양보 해주세요"

      2017.12.27 09:19   수정 : 2017.12.27 09:21기사원문
부산도시철도 3호선에 임산부 배려를 위한 양보 신호등이 켜진다.

부산시는 부산교통공사, (재)부산시대중교통시민기금과 공동으로 부산도시철도 3호선에 임산부 배려석 알리미 '핑크라이트'를 본격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최초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임산부 배려석 알리미 핑크라이트는 지난해 부산-김해 경전철 구간에 시범운영 된 캠페인 사업으로, 임산부와 일반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열쇠고리 모양의 발신기 '비콘'을 소지한 임산부가 부산도시철도 3호선을 타면 임산부 배려석에 설치된 수신기가 비콘의 신호를 감지해 불빛과 음성안내를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있던 일반 승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자연스럽게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임산부가 전동차를 탑승했을 때 스스로 비콘을 제어하도록 버튼식으로 제작해 편리함을 더했다.

이에 따라 외견상 표가 나지 않는 초기 임산부들이 자리 배려를 받지 못하게 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제작된 핑크라이트는 전자파 인증, 납성분 등 유해성분 차단을 위한 물성시험을 거친 공인기관 인증제품이다.

부산시는 시민들의 반응을 보고 만족도가 높을 경우 핑크라이트 사업을 부산도시철도 1, 2호선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핑크라이트 본격 운영을 계기로 임산부 배려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발신기 비콘은 부산시 거주 임산부가 산모수첩을 지참한 뒤 구·군 보건소나 부산도시철도 3호선 주요 환승역(연산역, 미남역, 수영역, 덕천역, 대저역) 역무실을 방문해 발급받을 수 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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