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미관 해치는 '공중선' 정비 본격 추진

      2017.12.28 08:58   수정 : 2017.12.28 09:01기사원문

부산 시내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켜 도시미관을 해치는 '공중선'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 7개 전국 방송·통신사업자와 합동으로 국내 최초 공중선 정비용 '공동주' 설치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정에 따라 부산시와 전국 방송·통신사업자는 공동주를 설치하고 공중케이블을 깔끔하게 정리해 나가는 공중선 정비에 협력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전신주 한 곳에서 도로까지 횡단하며 사방의 인근 건물을 모두 연결해 각종 공중케이블이 거미줄처럼 얽히는 상황이 연출됐다.

앞으로는 부산시에서 직접 공동주를 도로변 양측으로 세우고, 방송·통신사업자는 가로변 한쪽 방향으로만 케이블을 연결해 도시미관을 개선한다.


이번 협정 체결에 참여한 7개 전국 방송·통신사업자는 LGU+, 드림라인, SKT, SKB, 세종텔레콤, CJ헬로비전, HCN이다. 부산시는 이들 7개사에 대해 공동주 사용료의 25%를 3년간 감면하는 인센티브를 적용한다.

부산시는 향후 조례 제정을 통해 공동주 사용료 부과 근거를 마련하고, 점차 시역 전체로 공중선 정비를 확대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공동주 설치를 위한 협정 체결은 공익을 위한 관과 기업의 수범적 협력모델로서 공중선 정비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항상 도시안전, 시민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인식 하에 안전하고 쾌적한 부산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중선 정비용 공동주 설치 정책은 지난 6월 부산시 공무원 제안 심사에서 금상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행정안전부 중앙우수제안으로 선정된 바 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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