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의 트래블러스 연장전 벙커샷, PGA투어 올해의 가장 멋진 샷

      2017.12.31 13:08   수정 : 2017.12.31 13:08기사원문
조던 스피스(미국)의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전 벙커샷이 2017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해의 가장 멋진 샷'에 선정됐다.

PGA투어는 2017년 12월 31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017년 명장면 10개를 선정해 소개했다. 그 중 스피스가 6월에 열렸던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보여준 벙커샷이 영예의 1위를 자치했다.

당시 대니얼 버거(미국)와 연장전 승부를 펼쳤던 스피스는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주위 벙커로 보냈다. 버거도 파온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스피스보다는 다소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스피스는 세 번째샷에서 믿기지 않은 광경을 연출했다. 그가 날린 벙커샷이 거짓말처럼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승리를 예감한 듯 스피스는 캐디와 함께 몸을 부딪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결국 버거의 버디 시도가 홀을 외면하면서 스피스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우승을 거두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열린 4월 마스터스 최종라운드 15번홀(파5)에서 보여준 두 번째 샷이 2위로 꼽혔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게 1타차로 뒤져 있던 가르시아는 이 홀에서 정확한 두 번째샷으로 공을 홀 약 6m 지점에 떨군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인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두 번째샷 하나로 가르시아는 꿈에 그리던 '메이저 챔프'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스피스는 멋진 샷 3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브리티시오픈 4라운드 15번홀(파5)에서 성공한 이글 퍼트다. 이 퍼트로 스피스는 매트 쿠처(미국)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인 클라렛 저그를 들어 올렸다. 4위는 '장타자' 존 람(스페인)의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4라운드 18번홀 이글 퍼트가 선정됐다.

5위는 케빈 키스너(미국)가 취리히 클래식 4라운드 18번홀에서 잡은 드라마틱한 칩인 이글샷이 선정됐다. 하지만 스콧 브라운(미국)과 짝을 이룬 키스너는 이 이글로 연장전에 진출했으나 요나스 브릭스트(스웨덴)-카메론 스미스(호주) 조에 우승을 내줘 빛이 바랬다.
이 대회는 PGA투어 대회 유일하게 포섬과 포볼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우승자를 가르는 팀 대항전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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