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삼정2호·라이트하우스호 안보리 제재, 중국이 반대"
2017.12.31 14:56
수정 : 2017.12.31 14:56기사원문
WSJ은 유엔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제재 대상을 성공적으로 4척으로 줄였다"면서 "중국은 나머지 6척에 대한 제재에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관리도 "중국은 중국회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선박이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것을 회피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앞서 안보리는 미국이 요청한 10척의 선박 가운데 '릉라 2호·을지봉 6호·례성강 1호' 등 북한 선박 3척과 팔라우 선적으로 알려진 '빌리언스 No.18호' 등 4척을 지난해 12월 28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와 삼정 2호는 물론 카이샹, 신성하이, 위위안, 글로리호프1 등 6척은 제재에서 빠진 것이다.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 6척 가운데는 등록 소유주가 중국회사로 돼 있는 선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 유조선이 북한에 몰래 석유를 공급했다는 보도에 대해 러시아는 "유엔 제재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보도 자체를 부인하지 않았다.
러시아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30일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석유를 공급받았다는 보도에 관한 질문에 "연료 공급은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에 따라 완전히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쿼터(제한량)가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자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대북 제재 준수에 관한 통제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에 따른 위원회의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서유럽 고위 안보당국자 2명을 인용해 러시아 선적 유조선이 지난해 10∼11월 공해 상에서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북한 선박에 석유 제품을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당국자는 "올해 러시아 선박들이 러시아 극동 항구에서 연료제품을 북한에 밀반출하고 있다"면서 이는 안보리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