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재철 불구속 기소할 듯..방송장악 수사 마무리 국면

      2018.01.01 12:09   수정 : 2018.01.01 12:09기사원문
이명박 정부 방송 장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김재철 전 MBC 사장을 금명간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방송 장악 의혹 수사를 곧 마무리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 의혹과 관련해서는 상당히 많이 정리됐다"고 전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이 국정원으로부터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이라는 문건을 전달받아 김미화씨 등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의 방송인을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고 'PD수첩' 등 정부와 여당에 비판적인 방송 프로그램들에 대해 제작진 및 진행자 교체, 방영 보류, 제작 중단 등 불법행위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김 전 사장이 MBC 직원 겸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에 대한 부당한 교육 명령을 통해 노조 운영에 개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사장이 국정원 관계자와 공모해 국정원에서 전달한 문건에 제시된 로드맵을 그대로 받아들여 실행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김 전 사장을 지난해 12월 20일 소환 조사하고 당시 국정원장이던 원세훈 전 원장을 다음날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김 전 사장을 불구속기소하면서 이 사건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김 전 사장이 구속영장 기각 후 보강 조사를 받았지만 영장 재청구가 되지 않고 있다"며 "검찰이 구속 수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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