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바른 통합정당’ 시너지 전망.. 여론조사 한국당과 지지율 호각세
2018.01.01 17:27
수정 : 2018.01.01 17:27기사원문
일단 양당 통합 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지지율 측면에서 호각세를 연출할 것이란 여론조사가 속출하고 있어, 올해 지방선거에서 한번 해볼만하다는 분위기에 힘을 넣어주는 모양새다.
그러나 20%를 넘는 지지율을 찾아보기 어렵고, 바른정당 소속의 광역자치단체장들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또 다른 난관을 예고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安 "정치 바꾸란 국민 열망"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면 두 당의 단순 합산 지지율을 넘어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제시됐다.
문화방송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 양당 통합신당의 지지율은 19.0%로 자유한국당 10.5%보다 8.5%포인트 높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43.35%로 압도적이었으나 양당 통합신당 가상 지지율은 국민의당(4.9%)과 바른정당(6.6%) 개별 지지율을 합친 경우보다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였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9~30일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다면 어느 정당에 투표할지를 묻는 질문에 14.2%가 양당 통합신당을, 10.1%는 한국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40.8%로 1위를 유지했다.
12월 27~29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신문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한 설문조사에선 양당 통합당의 지지율이 13.5%로 한국당(16.8%)보다 낮았지만 오차범위(±3.1%포인트) 내로 좁혀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같은 여론조사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그만큼 높은 것"이라며 통합 명분을 재차 강조했다.
■난관은 여전, 신기루인가
양당 통합신당에 대한 긍정적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난관은 여전해 신년 여론조사가 신기루에 그칠 것이란 지적도 만만치 않다.
막연한 기대감이 작용해 신년 반짝 효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내분이 여전히 큰 파장을 일으키며 진행 중이고 일단 규모 면에서 큰 국민의당에서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채 통합이 이뤄진다면 서로 쪼개진 통합에 그쳐 원내 4당체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
이 경우 새로운 정치를 희망하는 지지층에서 통합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저하돼 양당 통합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되레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 소속의 광역자치단체장들의 반발도 변수다.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한국당과의 선통합부터 밝히며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이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해 "제대로 된 보수혁신이 일어나기 어렵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