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금융회사 영업방식, 소비자 중심으로 정비해야"

      2018.01.03 14:30   수정 : 2019.08.22 13:04기사원문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영업방식을 금융소비자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영업목표와 보수체계를 정비할 것을 당부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18년 범금융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금융권의 공정한 보수체계 개편 및 전체 금융권의 채용·인사와 관련한 개선방안 마련에 적극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참석해 "금융회사의 영업방식을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소비자 관점에서 바람직한 거래'를 영업목표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권은 그동안 은행권의 경영성과평가(KPI) 등 성과보수체계에 대한 개편 문제를 논의해왔다. 성과평가가 상대평가이다보니 금융상품 판매실적에 매몰돼 불완전판매를 양산하는 시스템이 돼버렸다는 지적 등으로 일부 금융회사들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 2015년부터 고객 수익률 중심의 평가체계로 바꾸는 등 절대평가 방식을 일부 도입하고 있다.

최 원장은 "이런 측면에서 금융소비자를 단순히 고객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금융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동반자라는 인식이 선행돼야 한다"며 "금융회사들도 조직 내 '금융소비자 본위의 경영문화'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소비자 권익 증진이야말로 금융신뢰 확보의 발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메시지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신뢰의 회복을 위해서 채용문화 개선에도 솔선수범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내 가족과 내 자식의 꿈을 이루는 일이라는 마음으로 全 금융권의 채용·인사와 관련한 개선방안 마련에 적극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또 금융당국은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로 '혁신성장'을 꼽았다.

김 부위원장은 "창업에서 성장, 회수, 그리고 재기에 이르기까지 기업성장 사이클에 맞춰 필요한 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금융과 실물경제의 연결고리를 만들겠다"며 "시장의 실질적 IB기능을 활성화해 창업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역동적 성장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도 "성장잠재력이 있는 혁신 분야에 자금을 공급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신규 수익 창출의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며 "혁신분야는 성장과 고용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금융산업의 혁신을 돕도록 감독과 검사 방식을 '처벌' 위주보다 '시정과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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