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비트코인, 가상화폐 시장에서 갈수록 약해져
2018.01.03 16:59
수정 : 2018.01.03 16:59기사원문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 가운데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가상화폐 열풍의 주역이었던 비트코인은 이제 새롭게 등장한 다른 코인의 시세가 급등하면서 점차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2일(이하 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통계업체 코인마켓캡을 인용해 당일 기준으로 전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 6404억달러 가운데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금액이 2318억달러(약 246조9829억원)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전체 80%가 넘었으나 시장 규모가 급변하면서 갈수록 줄어들었다. 비트코인 가격 자체는 2017년 한 해 동안 13배 올라 지난 12월에는 역대 최고가인 1만9783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내 비중은 후발주자들이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에 값이 360배 오른 리플의 경우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12월 초 3%였으나 2일 기준 14%로 뛰었다.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미래는 아직까지 불분명하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9월 비트코인이 "사기"라고 주장했다. 미 금융전문지 가트먼레터의 데니스 가트먼 편집인은 지난달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 가격이 5000달러 선으로 무너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홍콩 가상화폐 거래업체인 옥타곤스트래티지의 데이브 채프먼 상무이사는 비트코인 가격이 2018년 말에 1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