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피해 줄이는 '내화 건축자재' 주목

      2018.01.04 19:23   수정 : 2018.01.04 19:23기사원문

화재사건이 늘어나는 겨울철을 맞아 건축물 내외벽에 적용되는 내화건축자재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들 제품을 실내외 등에 적용하면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줄이고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행정안전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재로 인한 사망사고의 60%는 산소결핍 및 유독가스의 혼합으로 인한 질식사가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조사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화재사고에서 화염으로 인한 직접적인 상해보다는 유독가스 등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큰 셈이다.

이같은 피해를 막는 대표적인 건자재가 '내화 건축자재'다.

내화건축자재란 불연(불에 타지 않는 재료), 준불연(불에 잘 타지 않는 재료), 난연(가연성재료인 목재 등과 비교해 더 타기 어려운 재료) 자재 등 화재예방에 필수적인 건축자재를 총칭한다. 내화 건축자재는 연기발생을 막거나 건축물을 내력을 유지시켜 인명구조를 위한 시간을 벌 수 있다.

단열재로는 LG하우시스의 페놀폼(PF)단열재와 KCC의 글라스울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제품은 기존 건축물의 내장단열재로 사용돼온 스티로폼을 대체하는 제품군이다. 스티로폼은 저렴하고 단열기능은 높지만 화재시 유독가스를 배출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LG하우시스의 PF단열재는 준불연 및 내화 성능 인증을 취득해 화재시 유독가스 발생이 거의 없고 층과 층 사이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아주는 등 뛰어난 화재안전성도 갖춘 제품이다. 전 세계에서 LG하우시스를 비롯해 일본 세키스이와 아사히카세이, 영국 킹스판 등 4개 업체만 대량 생산하고 있다.

KCC의 글라스울은 건물벽사이에 설치하는 일종의 유리섬유다. 소재 자체가 불에 타지 않는 불연단열재다.

유럽에서는 전체 단열재 시장의 80%가량을 글라스울이 차지할 정도로 보편화된 건축자재다.

내외장재로는 LG하우시스의 'Z:IN 방염 벽지'와 KCC의 발포성 내화도료 '파이어 마스크 SQ 시리즈' 가 대표적이다. LG하우시스의 지인(Z:IN) 방염 벽지는 일반 PVC 실크벽지의 표면에 방염제 처리를 하고 벽지 접착면에 방염 기능을 갖춘 부직포를 사용해 일반 벽지 대비 화재 안정성을 높인 제품이다. 국내 소방규격 및 미국소방규격(ASTM) 최우수 등급을 획득할 만큼 우수한 방염 기능을 자랑한다.


KCC의 '파이어 마스크 SQ 시리즈'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내화구조 인정시험에서 국내 최저 수준의 도막 두께로 3시간 내화구조를 인정받은 제품이다. 특수첨가제의 사용으로 시공성 및 내구성이 우수하고 화재 시 인화성이 없어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으며 수십배 이상 발포해 철골로의 열 전달을 막아줘 건축물의 화재 시 인명 및 건축물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화 건축자재는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구조까지 충분한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국내에서도 이같은 장점으로 인해 내화 건축자재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