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공차’ 몸값 오른다
2018.01.05 17:14
수정 : 2018.01.05 17:14기사원문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차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2016년 75억원에서 2017년 140억원으로 2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포트폴리오도 균형있게 개선됐다. 전체 EBITDA 중 한국 사업 의존도는 50~60%에 달했지만, 2017년 30%대로 떨어졌다.
실적 호조와 글로벌 포트폴리오 분산에 따라 원매자들의 인수.합병(M&A)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외국계 등 투자자 2곳이 유니슨캐피탈과 미팅을 가지며 논의에 들어갔다. 다만 실적 개선이 이제 가시화된 만큼 유니슨캐피탈은 매각을 서두르지 않고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 F&B 브랜드와는 달리 공차코리아의 성장은 해외시장이 견인하고 있다. 공차의 글로벌 브랜드 사용권을 보유한 대만의 로열티타이완(RTT)을 인수해 공차코리아의 자회사로 편입했기 때문에 공차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이 바로 공차코리아의 실적으로 이어지게 되는 구조"라며 "글로벌 확장성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유니슨캐피탈은 2014년 공차코리아의 지분 약 65%를 340억원에 인수했다. 공차는 2006년 대만에서 시작한 차 브랜드로 2012년 김여진 대표가 공차코리아를 설립하고 브랜드 서비스권을 들여왔다. 올해 초에는 공차 본사인 RTT 지분 70%를 400억원에 인수키도 했다. 공차의 전 세계 매장은 약 1340개로 한국은 380개 수준이다.
유니슨캐피탈은 1998년 골드만삭스 일본 대표를 지낸 재일동포 강중웅(노부요시 에하라) 회장이 설립한 독립계 사모펀드 운용사다. 한국 대표는 베인앤컴퍼니와 골드만삭스 출신인 김수민 대표가 맡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