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아프리카돼지열병 ‘이상 무!’…러시아-몽골 국경지역 발생

      2018.01.07 10:29   수정 : 2018.01.07 10:29기사원문


[의정부=강근주 기자] 경기북부지역이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청정지대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전국 지자체 차원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했다. 급성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동유럽과 러시아는 10년째 이 병을 막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경기북부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국내에서 아직 발생한 적은 없지만, 동유럽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러시아-몽골 국경지역 돼지사육농장에서 발생돼 국내 유입 차단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시험소는 작년 12월20일부터 1월2일까지 약 2주간 경기북부 접경지역 파주시, 연천군 등 5개 시·군의 양돈농가 중 무작위로 선별한 50농가 500두에 대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항체·항원검사를 시범적으로 실시했는데, 그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번 모니터링은 해당 질병이 현재 시베리아 동부로 확산 중이고, 야생 멧돼지를 매개로 중국이나 북한을 거쳐 경기북부로 유입될 위험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라고 시험소 측은 설명했다.

임효선 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치명적 질병인 만큼 철저한 차단방역이 최우선이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앞으로도 모니터링 검사를 확대 실시해 질병조기검출과 신속한 전파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돼지의 바이러스성 열성 출혈성 전염병으로, 급성의 경우 며칠 만에 폐사하는 등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이 병에 걸린 돼지는 고열과 함께 몸이 푸르게 변하거나 비틀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 치료제와 백신이 없어 한 번 발생하면 근절이 어려우며, 동유럽과 러시아는 10년째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1100여건 이상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80만두의 돼지가 살처분 됐고, 총 12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의심축이 발견되면 즉시 농림축산검역본부 또는 관할 동물위생시험소로 신고하면 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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