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포함 북한과 대화 문 열려있어"

      2018.01.07 13:59   수정 : 2018.01.07 13:59기사원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포함해 북한과의 대화 문이 열려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P통신과 블룸버그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과 직접을 포함한 모종의 대화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며 자신은 대화의 효과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각료들과 공화당 지도부가 참석한 2018년도 미 정부 입법 의제 회의를 마친 후 “나는 (대화를) 할 수 있으며 그것에 대한 문제는 전혀 없다”며 또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화에는 조건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남북한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좋은 출발이라며 “북한의 참가는 100%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일 예정된 남북한 고위급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며 “이는 모든 인류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 관계가 매우 좋다”며 미국도 적절한 시기에 남북한 대화에 협조할 뜻이 있음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북핵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 것을 김정은 위원장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통화에서 자신의 강력한 대북 자세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이번에 북한과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적어도 핵개발 프로그램을 최소 중단해야 대화를 고려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취했던 것과 지난해 10월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시간낭비'라며 질타했던 것을 볼 때 과거에 비해 크게 선회했다는게 미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차관을 지냈으며 현재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인 케네디스쿨 교수인 니컬러스 번즈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매우 건설적인 언급”이라며 북한이 한미 관계를 갈라놓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두나라 동맹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틸러슨 국무장관이 지난 5일 CNN과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어떠한 대화라도 비핵화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적절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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