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조명균-北 리선권 확정.. 9일 2년만에 장관급 회담

      2018.01.07 17:22   수정 : 2018.01.07 17:22기사원문

9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 수석대표는 남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확정됐다.

통일부는 7일 북측이 연락채널을 통해 리 위원장을 비롯해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이 포함된 대표단 5명의 명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 측이 전일 조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 5명을 북에 통보한 것에 격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 대표단은 조 장관을 비롯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등이다.

조 장관은 '돌부처', 리 위원장은 '핏대'로 불릴 정도로 스타일이 극과 극이어서 이번 협상에서 어떤 결과를 도출해낼지 주목된다.

조 장관과 리 위원장은 남북대화 경험이 풍부하지만 협상 테이블에서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장관은 2004년 10월~2006년 2월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 단장을 역임했고,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남북 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으로 정상회담 실무를 담당했다.

리 위원장은 2004년 6월부터 제22.24.25.27.28차 남북군사실무회담 북측 대표에 이어, 2010년 개성공단 남북실무접촉 북측 수석대표, 2014년 10월 남북군사당국자접촉 북측 대표 등을 맡았다.
특히 2010년 5월 평양 국방위 기자회견에서 남측이 제시한 북측의 천안함 폭침 증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남북 고위급대화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외에 어떤 의제를 협의할지도 관심이다.
정부는 당장 시일이 촉박한 평창올림픽 문제부터 매듭 짓는다는 입장이지만 수석대표가 장관급으로 정해진 만큼 남북 간 다양한 현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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