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장단 자사주 매입.. 책임경영·주인의식 의지 표명
2018.01.07 21:20
수정 : 2018.01.07 21:20기사원문
삼성전자 신임 경영진들이 대거 자사주를 매입하고 나섰다. '책임 경영'의지와 '주인 의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은 지난 5일 삼성전자 주식 1095주를 총 26억9609억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이른바 3각 편대로 불리는 반도체, 휴대폰, 가전을 총괄하는 신임 부문장들로 매입한 삼성전자 주식 가격만 총 139억원에 달한다. 또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노희찬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지난해 12월28일 삼성전자 주식 200주를 4억9580만원에 사들였다. 노희찬 CFO가 자사주 매입에 동참한 것은 삼성전자가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명의 신임 부문장과 함께 승진했던 주요 경영진들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고 있다.
DS부문에선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과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도 비슷한 시기 각각 450주와 509주를 샀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도 100주를 매입했다.
핵심 경영진들이 자사주를 대거 매입하면서 향후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 시황 호조를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면서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으로 올라섰으며, 파운드리 사업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TV사업도 2006년 세계 1위에 올라선 이후 작년까지 12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QLED TV 등을 앞세워 지속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부문장, CFO, 사업부장 등 경영진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것은 책임지고 경영성과를 내겠다는 주인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