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인플레이션 계속 오를까…CPI 주목

      2018.01.08 07:17   수정 : 2018.01.08 07:17기사원문
지난주 뉴욕 채권시장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2%선을 넘어섰다. 달러화 약세로 원자재 가격이 오른 가운데 주 후반 매파 성향 인사의 비둘기적 발언이 가세했다. 그 덕분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9개월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지난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예상과 달리 물가전망을 두고 두 진영이 팽팽히 맞섰다. 저물가를 우려하는 쪽으로 의견이 몰린 것이 아니었다. 낮은 물가가 예상보다 오래 갈 수 있다는 측과 대규모 감세 효과로 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측이 충돌했다.

이런 가운데 매파 성향의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저물가를 반영해 올해 금리인상을 두 차례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2% 목표를 밑돌 수 있다며 저물가를 해결할 다른 통화정책 수단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주목을 받은 임금 상승 추세도 다소 둔화됐다. 지난 12월 시간당 임금 전월비 상승 속도가 다소 빨라졌으나 3개월 상승 모멘텀은 되레 약해졌다. 전월 증가율이 0.2%에서 0.1%로 하향 수정되면서 임금 상승률 3개월 이동평균치가 소폭 낮아졌다.

FOMC 양 진영의 물가논쟁이 더욱 심화할 전망인 가운데 이번 주 나올 미 소비자물가에 관심이 모인다.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두고 물가지표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FOMC는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되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면 인상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뉘앙스를 내비친 바 있다.

12일 나올 12월 소비자물가 전월비 상승률은 0.4%에서 0.2%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동월비 상승률 예상치도 전월(2.2%)보다 낮은 2.1%다. 반면 근원 소비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은 전월비 0.1%에서 0.2%로 다소 높아졌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한다. 전년동월비 상승률 예상치는 전월과 동일한 1.7%다.

그밖에 주목할 만한 미 경제지표는 12월 수출입물가지수, 11월 도매재고(이상 10일) 12월 생산자물가지수, 주간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이상 11일) 11월 기업재고, 12월 소매판매(이상 12일) 등이다.

FOMC 위원들의 연설 혹은 대담 일정 역시 잡혀 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대담,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대담(이상 9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대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이상 10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연설(11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12일) 등이 주목할 만하다.

미 재무부의 국채입찰도 이어진다.
재무부는 9일 240억달러 규모 3년물 등 총 560억달러에 달하는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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