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종길 안산시장 “초지역세권 랜드마크로 개발”
2018.01.08 11:19
수정 : 2018.01.08 11:19기사원문
[안산=강근주 기자] 안산시 초지역세권이 올해 ‘아트 시티’로 거듭난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8일 미래안산의 큰 그림으로 초지역세권 개발을 제시했다. 아트 시티는 주거·교육·쇼핑·문화예술 등이 모두 집약된 복합테마타운으로 조성되며, 영국과 그동안 공동으로 연구해온 도시재생 프로젝트 결과물 중 하나여서 눈길을 끈다.
안산시에 특화된 도시재생 전략의 큰 축은 초지역세권에서 시작된다. 초지역 일원은 최근 인천발KTX 정차역 확정과 더불어 기존 4호선과 수인선, 소사~원시선까지 총 4개 철도노선이 지나가는 대형 역세권이다.
제종길 시장은 초지역세권 사업을 가칭 아트 시티라는 이름으로, 주거·교육·쇼핑·문화예술 등이 모두 집약된 복합 테마 타운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도심 속 신도시 개념인 아트 시티에는 기존 상권과 연결될 수 있는 도심 상가의 한 축으로 안산시의 랜드 마크(상징물)가 될 수 있는 고층 타워를 포함해 문화시설, 시민광장, 예술대학 캠퍼스, 쇼핑센터, 스포츠시설, 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아트 시티 내부로는 차량 진입을 허용하지 않아 보행자 중심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초지역에서 출발해 새로 지어진 단원구청을 지나 안산문화예술의전당까지 이어지는 약 3.4Km 구간이다.
이에 대해 제종길 시장은 “안산은 너무 평면적이고 도시의 건축미도 없으며, 기존 대부분의 상가가 차도를 중심으로 양쪽에 위치한 형태여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민이 편안하게 걸으면서 문화를 즐기고 쇼핑도 할 수 있는 거리를 만들어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테마 타운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지역세권 부지는 현재 비어있는 공지(空地) 13만3782㎡(약 4만평)에 와~스타디움 옆 공용 주차장 부지를 포함해 82만5000㎡(약 25만평) 규모의 땅에 새로운 도심을 건설하는 것으로, 디자인의 기본 원칙은 ‘고품격 공공기관이 있는 고밀도 블록’이며, 이를 통해 ‘시민이 거주하고 일하며, 활기 있고 흥미로운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고잔역에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으로 직접 건너갈 수 있는 구조물도 만들어 주변 일대를 문화예술·스포츠 중심 거리로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일부 거리를 ‘스타 스트리트’로 조성한다. 서울예대에서 배출한 스타의 손자국과 발자국을 프린트해 바닥에 전시하는 방식이다.
제종길 시장은 “배우 박상원씨 등 서울예대가 배출한 유명 스타를 한 자리에 모으는 의미 있는 일로서 이와는 별도로 세계적인 배구스타 김연경 선수를 위한 거리도 만들 수 있다”며 “안산시의 자랑스러운 명품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시는 아트 시티 개발과 관련해 인근 재건축 조합 등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공청회를 진행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제종길 시장은 “초지역세권뿐만 아니라 대부도, 사동 89·90블록, 신안산선 연장에 따른 역세권 및 중앙역사 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념을 완성해 가는 단계”라며 “이번에 먼저 발표한 초지역세권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시민 여러분의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아트 시티 조성 프로젝트는 도시재생이란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영국에서 ‘런던 디자인 정책’ 등을 기획한 런던대 피터 비숍(Peter Bishop) 석좌교수팀이 참여해 완성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