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 후 재혼 희망자, 남자가 여자 보다 2.6배↑

      2018.01.08 11:44   수정 : 2018.01.08 11:44기사원문
‘마누라 죽으면 남자는 화장실에서 남몰래 미소 짓는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게 근거없는 소리는 아닌 것 같다.

재혼을 위해 결혼정보업체를 찾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남녀 중에서 전 배우자와 사별로 헤어진 비중을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전국의 돌싱남녀 312명을 대상으로 ‘돌싱남녀 중 이혼경험자와 사별경험자’를 조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전체 조사대상 돌싱 중 ‘사별’로 답한 남성은 ‘23명’으로 ‘14.7%’이나, 여성은 ‘9명’으로 ‘5.8%’에 그쳐 남성이 8.9%포인트 높은 것. 즉 남성이 여성보다 2.6배나 높다.


나머지 남성 133명(85.3%)과 여성 147명(94.2%)은 이혼으로 헤어졌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사별로 돌싱이 된 남성들은 배우자가 별세한 후 1) 빠른 시일 내에 재혼을 추진하고 2) 배우자 조건도 매우 까다로운 경향이 있다”라며 “이런 현상은 이혼으로 헤어진 남성들에 비해 재혼에 좀 더 당당하게 임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 대표는 “반대로 여성의 경우 아직까지 정서 상 배우자가 사별한 후 재혼을 추진하는 데는 눈치가 보이게 되어 여의치 않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결혼에 두 번 이상 실패하고 ‘삼혼’이나 ‘사혼’을 추진하는 대상자 비중은 남성 5.8%(9명), 여성은 6.4%(10명)로서 미세하나마 여성이 더 높았다.

결혼에 한번 실패한 ‘재혼’ 대상자는 남성 94.2%(147명), 여성 93.6%(146명)였다.

마지막으로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에서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돌싱의 비중’은 남녀 똑같이 22.4%(35명)였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최근에는 사실혼 관계로 살거나 혹은 결혼생활을 별로 하지 않고 헤어지는 신혼 이혼도 적지 않다”라며 “이런 경우에는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채로 헤어지는 사례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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