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신이상설 일축.. "레이건처럼 잘 처리할 것"

      2018.01.08 17:46   수정 : 2018.01.08 17:46기사원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마이클 울프의 저서 '화염과 분노' 출간을 계기로 증폭한 그의 정신건강 논란에 대해 "잘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난 대선출마 발표 첫날부터 '가짜뉴스'를 참고 견뎌야 했다"면서 "이제는 완전히 신용도가 떨어진 작가가 쓴 '가짜책'도 참아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로널드 레이건도 같은 문제가 있었는데 잘 처리했다"면서 "나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퇴임 5년 후인 1994년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공개한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시절에 정신건강을 둘러싼 의혹에 시달렸었다.

마이클 울프가 최근 출간한 '화염과 분노'에 정부 고위 참모들이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수행할만한 정신상태를 갖췄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문제 논란을 재점화했다. 앞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핵 단추' 발언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이 '더 크고 강한 핵 버튼'을 갖고 있다는 트윗을 날려 정신건강 논란이 한 차례 일었던 직후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정말로 내 인생을 통틀어 나의 가장 큰 두 가지 자산은 정신적 안정과 정말 똑똑하다는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인터뷰를 해 사면초가에 몰린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이날 '지각 해명'을 내놨다.
지난 2016년 6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와 러시아 정보원들 사이에서 이뤄진 일명 '트럼프타워 회동'은 "반역적이고 비애국적"이라고 말했다는 자신의 발언이 보도된지 나흘만이다.


배넌은 이날 성명에서 "(반역적이라는) 나의 언급은 러시아인들이 어떻게 작업을 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노련한 선거 전문가인 폴 매너포트를 겨냥한 것"이라며 "그 발언은 도널드 주니어를 겨냥한 게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과 그의 어젠다에 대한 나의 지지는 변함이 없다"며 "공모는 없었고 (특검)수사는 마녀사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애국자이자 훌륭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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