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올 국내주식 투자비중 줄인다

      2018.01.08 18:14   수정 : 2018.01.08 18:14기사원문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지난해보다 소폭 하향 조정한다. 이에 따라 새로 주식 매수에 쓸 돈이 1조원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8일 국민연금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내주식 투자비중 가이드라인을 지난해 19.20%에서 올해는 18.70%로 낮추기로 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0조원대다. 올해 가이드라인이 지난해 대비 0.5%포인트 떨어진 만큼 국민연금이 올해 새로 국내주식 투자에 새로 투입할 자금은 1조원 미만일 것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신규 자금을 투입하기보다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종목 교체를 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내주식 투자비중 가이드라인이 지난해보다 낮아졌고, 최근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보유주식 평가 규모가 늘어나고 있어 신규 주식 매수여력이 넉넉치 않다"며 "새로 주식을 사들이기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이 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열흘째 순매수를 지속했으나 규모는 2856억원으로 같은 기간 개인(5789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3조5000여억원)와는 큰 격차를 나타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에서 코스피지수를 벤치마크 지수로 정하고 있고, 위험투자 한도를 2%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코스피시장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코스피시장서 외국인은 지난 2~5일 1조2500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기관은 95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가운데 연기금은 455억원어치를 사들이는데 그쳤다.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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