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글로벌 네트워크' 연내 구축

      2018.01.08 19:36   수정 : 2018.01.08 19:36기사원문

【 오렌지카운티(미국)=성초롱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래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5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전세계 5개 도시에 기술 거점을 마련해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에서 인수.합병(M&A)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존 서 현대차그룹 상무(사진)는 미국 오렌지카운티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서 6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어 올해 서울과 이스라엘 텔아비브, 중국 베이징, 독일 베를린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오픈해 총 5곳의 혁신 기술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는 세계 각 지역에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미래 핵심 기술 연구의 거점 역할을 하게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오픈한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에 이어 올해 1.4분기에 서울과 텔바이브 , 2.4분기에 베이징, 4.4분기에 베를린에 각각 오픈할 예정이다.


각 센터는 현지의 혁신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동시에 이들과의 협업 및 공동 연구개발을 통한 신규 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예컨데,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1년 투자한 AI 음성인식 전문 스타트업 사운드하운드와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한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현대차는 사운드하운드와 개발한 음성인식 음악 정보 검색 서비스를 이달 출시 예정인 신형 벨로스터에 탑재하고, 내년 출시될 신차에도 사운드하운드의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처음 반영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각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는 각 지역 혁신 기술 기업의 M&A에 대한 기회를 모색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존 서 상무는 "각 센터가 찾은 혁신 기술과 시장 기회, 성공 가능성을 고려해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M&A에 대한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한국.미국.중국.유럽.중동 지역을 잇는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의 정보가 모이는 '허브' 역할은 실리콘밸리(크래들)와 서울 센터가 맡는다.
존 서 상무는 "실리콘밸리는 기술적인 분야에서, 서울은 기업 발굴 및 사업발전 분야에서 각각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의 운영 총괄은 작년 상반기 출범한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가 맡는다.
전략기술본부는 현지 생태계를 통해 확보한 혁신 트렌드를 그룹 전체에 전파하고, 정보 공유와 신사업 검증 등을 전개한다.

longs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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