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대 ‘취업 질적 개선’ 도모…사회맞춤형학과 ‘눈길’
2018.01.08 22:02
수정 : 2018.01.08 22:02기사원문
[남양주=강근주 기자] 사회맞춤형학과를 통해 이제는 취업 질적 수준을 높인다.
경복대는 수도권 전문대학 2000명 이상(‘가’그룹)에서 취업률 1위를 바탕으로 올해 학생취업지원 전략을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두겠다는 계획을 8일 밝혔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들어 보다 안정적인 일자리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는 전문대의 자구노력을 반영하고 있다.
교육부 통계를 보면 4년제 일반대학의 취업률은 64.3%로 4년 연속 내리막인 반면, 전문대학 취업률은 70.6%로 매년 취업률이 상승하고 있다. 전문대 취업률은 전년보다 1.1% 포인트 오른 반면 일반대학은 0.1% 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취업통계를 분석한 한국교육개발원은 '1년 이상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유지취업률)'을 보면 일반대학이 전문대보다 7.7% 포인트 높게 나타나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 후 직장 이탈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경복대는 일찌감치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이에 대비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도된 ‘100% 취업보장형 산학협력 사업’은 경복대가 취업 부문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지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대학은 '취업보장형 산학협력 사업'을 더 보강해 취업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사회 맞춤형 학과를 도입해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사회 맞춤형 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계약을 맺고 기업이 원하는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제도로 계약에는 취업 후 직급과 보수 등을 보장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경복대는 사회 맞춤형 학과가 고용시장에서 발생하는 '미스 매치(miss match)'를 해소하고 기업과 학생이 더욱 만족할 수 있는 취업 지원제도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취업의 양적 성장과 함께 취업의 질적 수준에도 나타나고 있다. 전체 취업자 중 111명(6.8%)이 대기업에, 병원에 315명(19.2%), 학교 및 공공기관에 187명(11.4%) 등으로 매년 꾸준히 취업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
함도훈 경복대 취업처장은 "현재 4개 학과에서 시행 중인 사회 맞춤형 학과를 올해 정착시킨 뒤 연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취업 후 더욱 안정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실현할 수 있게 돕는 제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