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ETF 상장종목 300개 돌파…시총도 40% 성장

      2018.01.09 14:09   수정 : 2018.01.09 14:09기사원문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상장종목수 300개를 넘겼다. 시가총액도 40% 가량 성장했다. 상장지수채권(ETN)도 시가총액이 50% 넘게 불어났다.

한국거래소는 양적 성장과 더불어 기관 참여 확대 등 질적 성장이 동시에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하고, 올해 안정적 시장운영에 중점을 두고 시장을 관리할 계획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F 시장 상장종목수는 325개로 전년 대비 74개 종목이 늘었다.
순자산총액도 35조6000억원으로 전년(25조1000억원)보다 41.9%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9792억원 수준으로 전년(7900억원) 대비 24% 성장했다. 기관 거래비중도 25.2%로 5.8% 늘었다. 일반 펀드 대비 높은 수익율에 힘입어 ETF 순유입 자금 규모는 4.3조원으로 3년 전보다 11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코스닥150 ETF가 연간 수익률 상위 1, 2위를 모두 차지했다. 코스피를 활용하는 ETF 대비 5% 수준이었던 코스닥 지수의 ETF 비중은 지수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말 13%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ETN도 60종목이 신규상장되며 상장종목수 184개를 기록했다. 순자산총액은 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5% 증가했다. 원유·석유가스 등 원자재 ETN 거래도 늘어나며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다만 유동성이 낮고,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국 대표지수 상품이 부족한 점은 여전히 문제라는 지적이다.

거래소는 올해 ETF·ETN 시장에 대해 유동성 확대, 신상품 확충 노력과 더불어 안정적 시장운영에 중점을 두고 시장을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저유동성 ETF에 한해 유동성 기여자 제도를 도입하고, 유동성 기여자에게는 호가제출에 비례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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