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창올림픽 역대 매머드급 고위급 대표단.선수단.응원단 등 파견

      2018.01.09 15:33   수정 : 2018.01.09 15:33기사원문
【판문점=공동취재단 임광복기자】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응원단·태권도 시범단 등을 파견한다. 북측이 남측의 대형 국제스포츠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하는 것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3년5개월만이다.

남측은 설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심자 회담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군사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을 위해 조속한 시일내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 관련기사 3·4면
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북측은 내달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가능한 많은 대표단 파견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측은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 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응원단·예술단·참관단·태권도 시범단·기자단 등을 파견한다고 했다"며 "공동입장·응원 등도 희망했다. 이번 회담을 획기적인 계기로 이루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밝혔다"고 말했다.

남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기조발언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뿐 아니라 설 이산가족상봉, 군사회담 개최,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을 위한 대화재개 등을 제안했다.


당초 내달 9일 개막하는 평창올림픽 문제가 시급해 평창에 집중할 것이란 예상을 넘어 보따리를 한꺼번에 풀어낸 것이다.

천 차관은 "2월 명절인 설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하고, 남북간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한 군사회담 개최도 제의했다"며 "한반도에서 상호 긴장조성 중단하고 조속한 시일내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 위한 대화 재개 필요하단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해 선수 등록 마감시한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경우 1월29일까지 등록 마감 시한을 연장해 최대한 유연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북한은 역대 올림픽 메달은 56개지만 이중 동계올림픽 메달은 2개에 그친다. 이번에 피켜 스케이팅 페어에서 렴대옥-김주식 조가 유일하게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지만, 참가신청 마감 시한을 넘겨 출전권이 차순위인 일본에 넘어갔다. IOC는 스포츠 기반이 취약한 나라 선수를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시키는 '와일드카드' 등을 검토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에 북측 고위급대표단에 어떤 인물이 참석할지도 관심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고문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북미 여성 실세의 깜짝만남도 기대된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폐막식에 북한의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최고위급 인사들이 방문한바 있다.

북측 응원단도 선수단 이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북한은 국제대회때 마다 주로 '미녀' 응원단을 파견해 인기가 높았다. 응원단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2014년 인천 아시아게임 등에 참가했다.

북한은 이번에 태권도 시범단도 보낸다. 지난해 6월 무주 세계태권도 선수권 대회에도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공연했다.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시범단총 36명 중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ITF 명예총재, ITF의 리용선 총재 등이 참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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