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탈당 여파, 劉 "安과 만날 것" vs. 洪 "입당 거부안해"

      2018.01.09 17:52   수정 : 2019.08.25 14:59기사원문

바른정당 창업공신으로 꼽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세연 의원이 9일 바른정당을 탈당하면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직접 만나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며 통합 추진에 박차를 가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반면 탈당한 남 지사와 김 의원이 복당할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는 당초 이들에 대한 복당 거부 의사를 바꿔 입당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도 성공적인 통합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는 다 똑같다"며 "다만 그 과정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데 다 수렴해서 국민의당 측과 협상을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며 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유 대표는 "조만간 (안 대표와) 만나 얘기해볼 생각"이라며 "통합추진협의체에서 추진하는 것 외에도 안 대표 측과 얘기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통합을 위한 주요 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유 대표는 시한에 얽매일 필요성은 없음을 피력하며 통합에 있어 보다 활발한 양측의 논의 의지를 표출했다.

바른정당의 주요 창업공신으로 꼽히는 인물들이 잇따라 이탈하면서 유승민 대표가 고립 양상을 털어내기 위해서라도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의총에는 남은 10명의 의원 중 탈당을 고심중인 이학재 의원 외 정병국, 박인숙 의원이 불참, 내부결속도 헐거워졌음을 보였다.

이와 달라 한국당에선 이들의 바른정당 탈당과 한국당 복당을 반기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열을 정비했다.

남 지사와 김 의원의 복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던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변화된 기류를 보였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청년 신년인사회에서 "(당에) 들어오려고 하면 정당선택의 자유가 있다"며 "난 그거 거부하지 않는다. 들어오려 하는 사람들을 배척하는 정당은 그건 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해, 과거와 달라진 입장을 보였다.

홍 대표는 김세연 의원을 겨냥, "그분이 들어오면 우리 국회의원들 평균 재산이 10억원씩 더 올라간다"며 "그래서 정당이 지향하는 그거하고 조금 그렇다"고 말했으나, 거부 의사는 보이지 않았다.

이같이 홍 대표가 입장을 바꾼 것은 지방선거 인재영입에 있어 난항을 겪고 있고 김성태 원내대표 체제 이후 복당파들의 계속된 설득과 교감이 주요 요인이란 지적이다.


김 원내대표는 지속적으로 남 지사, 김 의원과 접촉을 갖고 복당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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