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친환경도시 조성 ‘일등공신’, 착한 EM
2018.01.10 09:00
수정 : 2018.01.10 09:00기사원문
[부천=강근주 기자] 생활 속 화학물질의 위해성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부천시가 친환경 유용미생물(EM)을 이용한 환경정화정책에 앞장서 눈길을 끈다.
유용한 미생물을 뜻하는 EM은 광합성세균과 유산균, 효모균 등 인체에 유익한 미생물을 조합해 배양한다. 하천 정화를 비롯해 악취, 찌든 때 제거 등에 활용되며 실내 환경정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부천시는 2008년 EM 생산시설을 갖추고 연간 1011톤을 생산, 보급하고 있다. 작년 EM 보급 수혜 인원은 25만2900명에 이른다.
생산된 EM 발효액의 품질관리를 위해 연 2회 이상 병원성미생물 5종(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리스테리아균, 세레우스균) 및 생균수(유산균, 효모, 광합성세균) 성분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최적의 보관환경을 위해 EM 주민공급기 39기에 대해 기존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재질을 스테인리스강 재질로 2014년부터 순차적으로 교체해 왔다. 겨울철 동파로 인한 시민 불편을 막기 위해 히터보온시설도 갖췄다.
부천시는 EM 보급과 함께 생활 속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시민교육도 펼치고 있다. 작년부터 가톨릭대학교와 협업으로 ‘찾아가는 시민환경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총 9회에 걸쳐 전통시장 상인, 기업인 등 300여명이 환경교육을 받았으며, 중앙공원 지하 EM배양실 교육장에서 진행된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에는 11회에 걸쳐 260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9일 소사어울마당에서 진행된 EM 활용 실내환경 개선교육을 시작으로 청소년수련관, 자원봉사센터 등으로 찾아가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경로당, 전통시장, 지역 축제에선 EM 모니터요원이 음식물처리기 EM보카시 만들기, 천연 EM비누 제작 등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EM 활용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시민과 함께 EM을 활용한 하천 환경정화 활동도 진행한다. 부천시는 작년 2회에 걸쳐 GS파워 직원들과 EM흙공, 발효액을 활용한 굴포천 정화행사를 가진 바 있으며, 올해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진주 환경과장은 “생활 속 화학물질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천시는 일찍부터 유용미생물(EM)을 활용한 환경서비스를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1. 지난해 전통시장에서 진행된 시민환경 아카데미 2. 친환경 체험프로그램 운영모습 3. EM 체험부스 운영모습 4. EM을 활용한 굴포천 환경정화 활동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