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체인지·스토리콘텐츠…" 신년사로 본, 10대 그룹 자소서 키워드는?

      2018.01.10 09:59   수정 : 2018.01.10 09:59기사원문

연초부터 재계에서는 신년사를 통해 새해의 경영의지를 다졌다. 각 기업의 수장들은 ‘가치’와 ‘혁신’, ‘사업’과 ‘변화’ 등 키워드를 강조하며 임직원들에게 성장을 주문했다.

새해 10대 그룹 입사를 준비하는 구직자들을 위해 자소서에 추가해 볼 수 있는 핵심 키워드를 10일 인크루트가 짚어봤다.



■삼성전자·LG그룹 "초심으로...고정관념 철폐"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장은 신년사 중 "작년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과거의 관행과 업무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새로운 마음가짐과 재정비된 조직을 바탕으로 질적인 도약'을 이루자"고 주문했다. '관행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어떤 일을해결했던 경험'이나 '직무역량에 있어 전문성을 기하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 등을 녹이는 것이 기업 문화에 걸맞은 지원자의 자질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다.


구본준 부회장의 신년사는, 새해에도 LG그룹의 전문 연구개발(R&D) 인력 확보전이 이어질 것임을 암시했다. 아울러 구 부회장은 "사업 현장의 양상을 정확히 바라보는 혜안을 길러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는 신입사원의 지원분야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 지를 평가하는 한 척도로도 자리할 가능성이 있다. 본인이 커리어를 쌓고자 하는 전문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의 자취를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거다.

■현대차그룹 "책임경영, 신규시장 개척"
올 12종의 신차 출시를 앞둔 현대차에서는 '책임경영'을 강조했다. 주인의식 없이는 생산 손익 관리의 체계화는 물론, 고객의 요구에도 민첩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을 소명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구성원들은, 자신의 고객과 자신이 속한 조직에 기여하고자 하는 바가 뚜렷하다. 평소 주어진 일을 어떻게 처리해 왔는가를 돌아보고 이를 소재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

■SK·한화그룹 "딥 체인지... 전사적 혁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래 생존이 불확실한 '서든 데스(Sudden Death)' 시대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딥 체인지(Deep Change·근원적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로 다른 성격의 것이라고 판단했던 이질적인 요소들을 모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본 적이 있다면, SK그룹의 자소서에 적극 녹여보는 것은 어떨까. 최태원 회장이 말하는 딥 체인지는 물리적 결합을 통한 변화가 아닌 '화학적 결합'을 통한 혁신을 의미한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소프트파워 경쟁력'을 언급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승부는 결국 인재경쟁임을 강조했다. 전문가 채용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젊은 한화'의 소통문화를 미래 경쟁력화하겠다는 발언을 통해, 우수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인재에의 선호도를 표명하기도.

■롯데·신세계그룹 "트렌드 잡고, '스트리 콘텐츠'로 무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사회 트렌드와 가치 변화에 면밀한 관심을 기울여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전했다. 트렌디한 감각을 갖춘 지원자임을 피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며 업계 및 직무 분야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갖춘 구직자만이 살아남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라이프 스타일을 360도로 관찰하고 이해하자"며 "임직원 모두가 스토리 있는 콘텐츠 개발자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정관념을 넘어 일상의 경험으로부터 진솔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를 찾는 것은 신세계뿐 아니라 구직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GS·CJ그룹 "밸류넘버원 GS... 그레이트 CJ"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자세로 부족한 부분은 배워서 한 걸음 더 나가고 똑같은 실수는 줄여가는 자세로 역량을 쌓아갈 때 ‘밸류 넘버원 GS’로 거듭날 수 있다”고 전했다.

남들과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역량이 있는가? 4차 산업혁명 등 과거와 확연히 다른 경영환경에서는 끊임없이 학습하는 개인과 조직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전문지식 습득 및 강화를 위해 노력했던 경험이 있다면 적극 활용해보자.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오는 2020년 매출 100조원을 실현하는 ‘그레이트 CJ’를 향한 도전의 해인 2018년을 맞이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CJ그룹은 꾸준한 전진을 이어갈 것을 천명했다. ‘성장 가속화’에 대한 입장을 다진 만큼 이를 힌트 삼아보자.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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