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항공산업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건축비 마련 못해 사업 차질

      2018.01.10 11:36   수정 : 2018.01.10 11:36기사원문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가 항공산업 인력 양성 등 산학연계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하는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의 건축비를 확보하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시는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조성과 관련 인천공항공사로부터 기부금 200억원을 받기로 했으나 최근 100억원만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통보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은 총 58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인천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단지(1만6417㎡)에 항공우주캠퍼스(9911㎡)와 항공산업 기업·연구관(9917㎡)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시는 국비 119억원을 확보한 상태로 시비 245억원과 민자 220억원을 더해 사업비를 충당할 예정이다. 국비는 오는 3월부터 5년간 분할 지급되고, 시비는 인천국제공항공사 기부금 200억원과 시 부담 45억원으로 마련된다.
민자는 인하대에서 200억원 상당의 토지와 현금 20억원을 출자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10월 200억원을 기부키로 이사회 의결까지 마쳤으나 최근 비정규직 1만명의 정규직 전환 방침에 따라 자금수요를 맞추기 위해 인천시에 100억원만 기부키로 했다.

시는 인천공항공사 기부금 200억원을 건축비로 사용해 올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기부금이 10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하게 됐다.

시는 “공항공사가 100억원만 준다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나머지 100억원을 안 준다고 단정 짓지는 않았다”며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추가 100억원을 확보토록 노력할 것”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시는 공항공사에서 100억원이라도 먼저 지급할 수 있도록 기부절차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100억원을 먼저 받고 이후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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