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채권발행 579조원, 전년比 0.5% 감소 …양극화 지속

      2018.01.10 13:49   수정 : 2018.01.10 13:49기사원문


지난해 국내 채권 시장이 금리인상 등으로 소폭 감소한 가운데 우량 기업 회사채로 발행이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됐다.

금융투자협회는 '2017년 채권시장 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해 국내 채권발행 규모가 579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5%(2조8000억원)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국채 발행액은 93조원으로 33.4% 축소됐으며 특수채 발행액은 3.7% 증가한 6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경기회복에 따른 개별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 기대와 저금리에 따른 상대적 고금리인 A급 수요 증가, 이에 따른 기업들의 선제적 자금 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사채 발행이 전년 동기대비 27%(13조6000억원) 증가한 64조원에 달했다.

이중 무보증회사채 발행금액은 63조9000억원으로 A급 이상이 65.5%를 차지한 반면 BBB급 이하는 3.2%에 불과해 우량 회사채로 발행이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됐다.

채권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 3차례 금리인상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6년 5개월만 기준금리 인상, 지적학적 리스크, 대외 통화정책 변화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기준으로 2.135%(2017년 12월 말)를 기록했다. 30년물과 10년물 금리의 격차(스프레드)가 2016년 말 8.5bp(1bp=0.01%포인트)에서 지난해 말 -3.5bp로 떨어지는 장단기물 금리 역전도 일어났다.


경기전망에 따른 요인보다는 2021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9/17)에 따른 보험사의 장기물 수요가 증가하는 등 수급에 의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장외 채권 거래량은 4513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173조2000억원) 감소했다.

외국인은 원화 강세 등으로 국채 9조7000억원, 통안채 24조1000억원 등 총 34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말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잔고는 98조5000억원으로 2016년 말보다 9조2000억원 늘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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