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文대통령, 최저임금 못버티는 기업 버리겠다는 건가"
2018.01.10 16:01
수정 : 2018.01.10 16:01기사원문
국민의당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발언한 것에 대해 "버티지 못하는 기업은 버리고 가겠다는 것이 문재인식 사람사는 세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에 대한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최저임금과 관련해 '정착되면 오히려 경제가 살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게 대체적 경향이다'라고 했다"며 "현장의 비명이 청와대에만 들리지 않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현장에서의 편법운영, 일방적 해고, 자영업자들의 불안과 혼란은 전적으로 정부 무능의 결과"라며 "시장에서 수용 불가능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쪽은 바로 정부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또 "대책이라며 적극 홍보한 일자리안정자금도 마찬가지"라며 "당장 죽겠다고 문제해결책을 내놓으랬더니 한끼 밥값 쥐어주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국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장밋빛 미래를 제시할 때 많은 전문가들은 줄기차게 현실적 대책마련과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며 우려를 전했다"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인건비 상승을 견딜 수 없어서 일자리를 줄일 수밖에 없고, 비정규직은 시간당 임금은 올랐지만 일할 시간이 줄어 결과적으로 더 많은 임금을 받지 못하고 심지어는 일할 자리마저 얻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결국 고통은 국민 몫"이라며 "문 정부는 현장의 아우성을 잘 듣고 탁상공론이 아닌 철저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