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교통사고 요인 1위 '무단횡단'

      2018.01.10 19:25   수정 : 2018.01.10 19:25기사원문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위험 요인 1위가 무단횡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38곳에 대한 지자체,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민간전문가 합동 점검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집중 점검은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586곳 가운데 개선이 시급한 전통시장 주변 17곳을 포함 사고 위험지역 38곳을 선정해 실시했다.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38곳에서 발생한 총 247건의 사고 가운데 186건(75.3%)은 도로를 횡단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특히 서울 동대문구 성바오로병원 주변은 15건으로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가해 운전자 법규위반사항을 보면, 안전운전 불이행(68.4%),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20.6%), 신호위반(3.2%)순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12월, 1월, 2월 순으로 겨울철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했으며, 시간대별로는 낮 12시~14시 사이에 가장 많았다.

합동점검 결과 총 258건의 사고위험 요인을 도출했다. 이중 무단횡단이 6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차량과 보행자간 충돌(52건), 차량 과속(51건), 시야확보 미흡(34건), 정보제공 미흡(28건), 보행자 동선 단절(19건), 불법주정차(10건), 도로구조 불합리(3건) 등으로 집계됐다.

개선방안도 마련됐다. 무단횡단 방지시설 및 횡단보도 설치, 보도설치, 신호시간 조정 등 모두 313건의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단기간 개선이 가능한 195건(62%)은 정비계획을 수립해 올해 상반기까지 개선할 계획이다. 차로폭 축소.정류장 이설 등 도로 구조개선에 예산이 많이 소요되거나 정비 기간이 오래 걸리는 118건(38%)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개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찰청.지자체 등과 협력해 어르신들의 올바른 보행안전 교육을 확대하고,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를 위한 홍보와 단속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2016년 기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4292명 중 보행 사망자는 1714명(39.9%)이고, 그중 노인 사망자는 866명(50.5%)으로 노인이 보행자 교통사고에 가장 취약한 실정이다.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전체 보행 사망자 중 노인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정책 중점을 두고 사고다발지역에 대한 정례적 진단과 집중 정비를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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