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파생상품 청산잔고 1000조원 육박…일평균 대금도 32% ↑

      2018.01.11 11:22   수정 : 2018.01.11 11:22기사원문
지난해 한국거래소를 통한 원화 이자율 스와프(IRS) 거래의 청산금액이 크게 늘어 청산잔고가 10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인 한국거래소를 통한 IRS 청산대금은 611조원으로 전년도(474조원)보다 29% 증가했다. 누적 청산대금에서 만기종료나 조기종료에 따른 계약해지 후 남은 미결제약정을 뜻하는 청산잔고는 973조원에 달했다.



작년 하루 평균 청산대금도 2조5000억원으로 전년도의 1조9000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일평균 청산대금이 3조5000억원에 달했고, 10월 한 달간은 5조1000억원으로 월별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자율스와프 거래는 거래 당사자가 정한 만기까지 주기적으로 원화나 달러화 등 명목 원금에 대한 이자를 상호 교환하는 장외 파생상품이다.

청산 의무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20개국(G20)이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청산을 CCP를 통해 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도입됐다.
국내에서는 원화 이자율 스와프 거래가 의무청산 대상 상품으로 지정돼 있다.


만기별로는 1년 이하 단기물의 청산 비중이 43.7%로 가장 컸고 1년 초과∼3년 이하(33.9%), 3년 초과∼5년 이하(12.0%), 5년 초과∼10년 이하(8.0%), 10년 초과∼20년 이하(2.5%)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도보다 1년 이하 단기물과 10년 초과 장기물의 청산 비중이 늘었고 중기물 비중은 소폭 줄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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