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회장 최종후보, 권용원·황성호·손복조 3파전
2018.01.12 17:56
수정 : 2018.01.12 18:00기사원문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해 말부터 후보자 공모와 서류심사에 이어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후보자 4명에 대한 심층면접을 실시했다.
앞서 지난 4일 마감된 1차 서류 접수에는 숏리스트에 오른 3명을 비롯해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까지 4명의 전직 금투업계 최고경영자(CEO)가 후보로 등록했었다.
권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기술고시(21회)에 합격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년 간 공직 생활을 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거쳐 2009년 4월부터 키움증권을 이끈 장수 CEO로 오는 3월 임기가 끝난다.
권 사장은 업권별 분리보다는 현행 체제를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업계가 처한 규제환경 개선이 가장 시급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책을 주요 공약으로 강조했다.
황 전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씨티은행을 거쳐 다이너스카드 한국대표, PCA자산운용 대표, 우리투자증권 사장 등을 역임했다. 3년 전에도 협회장 선거에 나선 바 있다.
후보자 가운데 자산운용협회 분리 카드를 가장 먼저 제시한 황 전 대표는 중소형 증권사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임기 내 종금형 사업모델 사업권 획득을 적극 추진할 뜻을 밝혔다.
손 회장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출신으로 1984년 옛 대우증권에 입사해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사장을 지냈고, 2008년 토러스투자증권을 설립해 회장직을 맡고 있다. 협회 내 업권별 분리 추진과 4차산업 혁명에 대한 선제적 제도 시스템 대응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차기 협회장은 이달 25일 임시총회에서 241개 정회원의 투표로 결정된다. 정회원은 증권사 56개사, 자산운용사 169개사, 선물회사 5개사, 부동산신탁회사 11개사 등이다. 회사의 분담금 비율에 따라 차등해 배정받는 표결권으로 직접·비밀 투표로 뽑는다. 차기협회장 임기는 다음달 4일 시작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