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노조 "중앙은행으로서 가상화폐 선제적 대응해야" 촉구

      2018.01.13 11:50   수정 : 2018.01.13 11:50기사원문
한국은행 노동조합이 중앙은행으로서 가상화폐에 선제적으로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은 노조는 13일 '서민 홀리는 가짜화폐에 적극 대응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통화당국이 거짓화폐 문제점을 주시하고 좀 더 빨리 경고하지 않은 것은 매우 뼈아픈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가상통화의 변동성과 투기성이 가장 기본적인 화폐의 기능인 거래수단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은 노조는 "경제 '와치독' 역할을 하는 중앙은행은 화폐가 무엇인지 타인들이 규정해주길 기다릴 것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적극 대응해야 한다"면서 "한은이 적극 나선다면 많은 이들의 반발에 직면하겠지만 쓴소리를 하며 비판받는 것이 중앙은행의 숙명"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은은 가상화폐가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9일 첫 회의를 열었다.

지급결제·금융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중앙은행 차원에서 분석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한은 안팎에서는 오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가 최근 정부의 가상화폐 대책과 투자자 반발 등 일련의 사태에 관해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은은 가상화폐를 법정 화폐로 볼 수 없고, 일종의 상품으로 봐야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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