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스 등 창고형 할인점, 오프라인 유통시장 견인 눈길

      2018.01.14 17:04   수정 : 2018.01.14 17:04기사원문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과 정부의 출점규제 등에 밀려 고전하는 가운데 창고형 할인 매장이 나홀로 호황을 누리며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지난 경우 지난해 매출신장률은 전년에 비해 27.2%증가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매출 증가율은 28.8%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이마트 전체 매출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9.8%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트레이더스의 매출이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한 셈이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롯데 빅마켓'도 두자릿수 안팎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롯데 빅마켓은 기존점 기준으로 매출 성장률이 2014년 10.8%, 2015년 13.7%, 2016년 13.8% 등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8.6%의 성장률을 보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빅마켓의 경우 점포가 5개 정도로 아직은 작은 편"이라면서도 "규제 등으로 인해 추가 출점 계획은 불투명하지만 기존 점포들이 꾸준히 매출을 잘 내고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창고형 할인점의 원조격인 코스트코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회계년도(2016년 9월~2017년 8월)에 역대 최대인 3조80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대비 8.7%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대형마트 자체의 매출은 크게 위축되고 있다.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매출성장률이 3.1%에 그쳤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3.4분기까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창고형 할인점의 성장 배경에 대해 업계관계자들은 '가성비'를 꼽는다.
실제로 창고형 할인점에서는 대량구매 등을 통해 대형마트보다 최대 20%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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