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근원 CPI 전월비 0.3%↑…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

      2018.01.15 05:39   수정 : 2018.01.15 05:39기사원문
지난달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식품·에너지 제외)가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상승속도가 예상보다도 빨랐다. 집세 및 의료비 상승이 물가의 기저흐름을 높였다.

저물가에 고민하던 연방준비제도가 한숨 돌리게 됐다.

미 노동부는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3% 올랐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0.1%) 및 예상치(0.2%) 보다 상승폭이 컸다. 전년동월비 상승폭은 1.8%로 전월 기록이자 예상치 1.7%를 웃돌았다.

반면 휘발유가격 반락으로 헤드라인 CPI는 전월보다 0.1% 오르는데 그쳤다.
상승폭이 예상(0.2%) 및 전월 기록(0.4%)보다 작았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예상대로 2.1% 올랐다. 전월에는 2.2% 상승했다.

집세가 0.4% 올랐고 자가주거비 상승률은 0.2%에서 0.3% 가속화했다. 의료비용은 0.3% 상승했다. 11월 0.6% 올랐던 처방약 가격이 1% 상승했다. 왕진료도 0.3% 높아졌다. 신차 구입비와 자동차 보험비용 역시 오름세였다.

반면 의류가격은 0.5% 하락했고 전월 7.3% 급등했던 휘발유가격도 2.7% 반락했다. 2개월째 보합세를 유지하던 식품가격은 0.2% 올랐다.

근원 CPI 호재는 올해 인플레이션 가속도 전망을 강화, 연내 몇 차례의 금리인상 기대에 힘을 실어주었다. 마이클 피어스 캐피털이코노믹스 미국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했다. 올해 내내 근원 물가가 계속해서 강해질 것으로 기대할 만한 이유가 많다”고 말했다.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도 나온다. 칼 리카도나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CPI 호조는 의료비와 자동차 등 몇몇 항목이 주로 견인한 결과”라며 “자동차수요가 이미 고점에 달한 만큼 자동차 가격이 추가로 대폭 오르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달러화가 크게 약해지지 않는다면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은 지난해와 비슷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