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가 이틀째 ‘사상최고’…지표·실적 쌍끌이 효과

      2018.01.15 05:45   수정 : 2018.01.15 05:45기사원문
12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이틀째 사상최고치를 동반 경신했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실적호재와 소매판매 호조가 경제성장 기대를 한층 자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급하게 인상할 위험은 작다는 독일 중앙은행 총재 발언도 긍정적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46포인트(0.89%) 높아진 2만5803.19에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8.68p(0.67%) 상승한 2786.2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9.29p(0.68%) 오른 7261.06을 나타냈다. 주간 기준 다우지수가 2% 상승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1.6% 및 1.8% 높아졌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상승했다.
경기방어주인 유틸리티와 부동산섹터가 0.6~0.7% 하락했고 필수소비재도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반면 유가상승을 앞세워 에너지업종이 1% 올랐다. 소매판매 호조로 재량소비재주는 1.3% 높아졌다. 실적 서프라이즈로 금융주도 0.9% 상승했고 기술·의료·산업재 업종은 0.6~0.8% 높아졌다.

개별종목 중 아마존 주가가 2.2% 올라 사상 처음으로 1300달러를 넘어섰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JP모간이 1.7% 높아지며 다우를 떠받쳤다. JP모간은 감세효과를 반영해 실적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블랙록 역시 실적호재에 힘입어 3.3% 뛰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한 가운데 라이엇블록체인이 5% 오른 반면 오버스톡닷컴은 2% 밀렸다.

랍 하워스 US뱅크자산운용 선임 투자전략가는 “낙관적 투자심리가 시장 전반에 팽배해 있다. 계속되는 글로벌 경기팽창 신호와 탄탄한 기업실적이 이같은 낙관론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유세프 아바시 존스트레이딩 전략가는 “사람들이 두자릿수 기업순익 증가율과 세제개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의 높은 눈높이를 충족할 만한 결과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논평했다.

■뉴욕 주식시장 주요재료들

1만3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흐름을 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뉴욕거래 막판 비트코인 시세는 전장보다 3.88% 상승한 1만3803.0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1257.00달러로 9.26% 올랐다.

지난달 미 근원 소비자물가(식품·에너지 제외)가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상승속도가 예상보다도 빨랐다. 집세 및 의료비 상승이 물가의 기저흐름을 높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3% 올랐다. 전월(0.1%) 및 예상치(0.2%) 보다 상승폭이 컸다. 전년동월비 상승폭은 1.8%로 전월 기록이자 예상치 1.7%를 웃돌았다. 반면 휘발유가격 반락으로 헤드라인 CPI는 전월보다 0.1% 오르는데 그쳤다. 상승폭이 예상(0.2%) 및 전월 기록(0.4%)보다 작았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예상대로 2.1% 올랐다. 전월에는 2.2% 상승했다.

지난 12월 미 소매판매가 예상대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11월 증가율도 상향 수정돼 이중의 서프라이즈가 되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4% 늘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11월 증가율은 0.8%에서 0.9%로 상향 수정됐다. 자동차·휘발유·건축자재·식품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3% 늘었다. 증가폭이 예상(0.4%)보다 작았다. 11월 증가율은 0.8%에서 1.4%로 대폭 상향됐다.

지난해 11월 미 기업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기업재고는 전월보다 0.4% 늘었다. 시장에서는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기록은 0.1% 감소에서 보합으로 상향 수정됐다. 같은 달 기업판매는 전월보다 1.2% 확대됐다. 증가폭이 10월(0.8%)보다 커졌다.

미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모델이 4분기 성장률을 3.3%로 0.5%포인트 높여 잡았다. GDPNow는 12월 소매판매 및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해 실질소비지출 증가율 예상치를 3.0%에서 3.8%로 상향 조정했다.

ECB 내 대표적 매파 인사가 금리인상을 급하게 나설 위험은 작다고 강조했다.
옌스 바이드만 분데스방크 총재는 “ECB의 금리인상이 임박하지 않았다. 현 초저금리가 당분간 이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를 갑자기 빠르게 올리면 은행들이 특히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통화정책의 완전한 정상화는 오랜 경로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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