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는 역시 복권?'…지난해 복권 선호도 역대 최고

      2018.01.15 14:00   수정 : 2018.01.15 14:00기사원문

지난해 복권에 대한 국민들의 선호도가 역대 최고치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한국갤럽을 통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 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2017년도 복권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복권이 있어 좋다'는 응답은 74.5%로 나타났다. 2016년(71.1%) 대비 3.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국민 4명 중 3명은 복권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는 2008년 첫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10년새 20%포인트 넘게 뛰었다.

복권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복권수익금이 소외계층을 지원해서'라는 응답이 4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희망·기대를 가질 수 있어서'(34.5%), '즐거워서·재미있어서'(13.5%), '행복·행운을 줘서'(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25.5%로 조사됐다.
이유로는 '사행성을 조장해서'라는 응답이 27.5%로 최다였다. '일확천금을 좇는 도박이라서'(12.8%), '관심이 없어서'(11.1%), '중독성이 있어서'(11.0%)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성인 30.4%는 복권하면 '로또'를 연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박'(12.2%), '일확천금'(5.6%), '꿈'(5.1%), '횡재·한방'(3.0%) 등의 의견도 있었다.

'사행성' 연상의 경우 2016년 3.3%에서 지난해 2.3%로 감소했다. 복권의 사행성 인식은 카지노(93.5%), 경마(93.2%), 경륜(65.7%), 경정(21.4%), 전통소싸움(7.1%) 등 7대 사행산업 중 가장 낮은 5.8%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중 최근 1년 이내 복권을 구입해본 경험자는 57.9%로, 2016년(55.9%) 대비 2.0%포인트 증가했다.

소득이 높을수록 복권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가구소득별(월평균) 구입비율은 '400만원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59.5%로 가장 많았고, '300~399만원'은 23.0%, '200~299만원'은 11.7%, '199만원 이하'는 5.8%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자(61.8%)가 여자(38.2%)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구입했다.

연령별로는 40대(23.3%)가 최다였고, 20대(14.1%)가 가장 적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33.7%), 블루칼라(22.6%), 자영업(20.5%), 가정주부(16.3%) 등의 순이었다.

로또복권 구입자가 생각하는 적정 1등 당첨금은 평균 21억1000만원으로, 실제 1등 평균 당첨금(18억9000만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로또복권 구입자의 56.5%는 한 달에 한번 이상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재부 복권위는 이번 조사결과를 향후 복권 건전화 정책과 복권홍보 및 광고 기본계획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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