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전매장 '프라이스' 네바다지점에 LG TV전용 영화관

      2018.01.15 18:12   수정 : 2018.01.15 18:12기사원문


【 라스베이거스(미국)=권승현 기자】 미국의 가전매장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통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이곳에서 영화 '어벤저스'를 감상하니 뛰어난 화질과 음향이 생생하게 느껴져 마치 단 한 명만을 위한 영화관에 앉아 있는 듯 했다. 프라이스의 판매 직원은 "고화질 TV를 필요로 하는 전문가들을 겨냥해 공격적인 마케팅 차원에서 이 전용관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프라이스는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텍사스 등 미국 서부 9개 주에 총 3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전자제품 유통업체다. 특히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은 전체 매장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매장이다.
그만큼 규모도 엄청나다. 약 1만㎡ 규모에 5만점 이상의 가전제품이 진열돼 있다. '향락의 도시', '도박의 도시'라고 불리는 라스베이거스의 명성에 걸맞게 매장 입구에 설치된 간판에는 트럼프 카드와 슬롯머신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붙어있었다.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국내 업체들의 가전제품이 가장 전면에 진열돼 있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국내 가전매장에 들어선 것처럼 친숙함이 느껴졌다. 특히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은 매장 내부에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전용 영화관과 더불어 LG전자의 스마트 가전으로 구성된 전시 공간을 별도로 조성했다.

이날 프라이스 직원 레이첼 우슨은 LG전자의 스마트가전 전용 공간에서 LG 씽큐 스피커에 "Ok, Google. Talk to LG.(오케이 구글. LG 가전에 말할게.)"라는 명령어를 내렸다. 그리고 "Start to clean the home.(집 청소를 시작해줘)"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무선청소기 '홈봇'이 매장 곳곳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본 사람들이 저마다 직접 나서 LG전자의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가전을 체험했다.

허철호 LG전자 미국법인 책임은 "스마트홈 분야에서 미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 중에 하나"라며 "고객들이 스마트가전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경쟁사보다 빨리 시연공간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에서 가장 눈에 띤 곳은 세탁기가 진열된 공간이었다. LG전자의 '트윈워시'와 삼성전자의 '플렉스워시'가 가장 전면에 진열돼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이들 업체와 '세이프가드' 갈등을 빚고 있는 월풀의 세탁기가 있었다. 지난해 월풀은 LG전자와 삼성전자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가 필요하다며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에 두 회사를 제소한 바 있다.


이곳에 전시된 트윈워시는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아랫부분에 전자동 세탁기를 결합한 세탁기다. 삼성전자의 플렉스워시 역시 전자동 세탁기(상부)와 드럼세탁기(하부)가 일체형으로 결합돼있다.
반면, 이들과 함께 전시된 월풀의 세탁기에는 건조 기능이 들어가 있는 드럼세탁기만 내장돼있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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