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첫 PEF 청산 착수

      2018.01.15 19:17   수정 : 2018.01.15 19:17기사원문
신영증권의 첫 사모펀드(PEF)인 신영제1호사모투자전문회사가 합성수지업체 고리를 6년 만에 매각한다. 인수 당시 순자산 250억원, 현금성 자산이 130억원에 달해 다수 원매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딜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말 기준 1억원의 손실을 내고 있는 데다 펀드 만료가 임박함에 따라 청산을 결정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영제1호사모투자전문회사는 이날 매각공고를 내고 보유 중인 고리의 지분(보통주 938만20주, 의결권 기준 98.1%)의 인수자 찾기에 돌입했다.

매각주간사는 삼정회계법인으로, 오는 2월 14일까지 인수의향서(LOI) 및 비밀유지확약서를 받는다.

입찰대상자가 선정되면 이들을 대상으로 2월 중순 투자안내서(IM)를 배포한다. 3~4주 간의 실사를 거쳐 본입찰 실시 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4월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의 성패는 가격에 달렸다.
업계에선 인수 당시의 가격을 넘는 수준이면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펀드 만기가 임박함에 따라 청산을 서둘러야 할 처지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은 2011년 12월 신영제1호사모투자전문회사를 설립하고, 이듬해 2월 지분을 인수하면서 고리의 영업권을 취득했다. 통상 PEF가 4년 투자, 4년 회수라는 사이클인 것을 고려하면 회수까지 남은 시간은 2년여에 불과하다.

순자산의 공정가치 지분액은 252억8719만원으로, 영업권 장부금액은 49억원이다. 신영제1호사모투자전문회사에 대한 신영증권의 지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15.7%, 투자금액은 약 39억원이다.

고리는 지난 1987년 '아진통상'으로 설립됐다.


주력제품은 염화비닐(PVC) 수도관 및 하수관이다. 관급 비중이 높아 80% 이상을 조달청에 납품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은 50%를 넘는다.


신영증권은 인수 당시 기존 소방배관을 PVC로 대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수요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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