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난해 순익 1조 넘을 것"… 세금회피 논란 거세질 듯
2018.01.15 19:34
수정 : 2018.01.15 19:34기사원문
그럼에도 구글은 국내에서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고 있다.
15일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플레이가 한국에서만 게임 등의 앱을 통해 매출 3조423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2조934억원 대비 64% 증가한 것이며 2년전인 2015년의 1조6751억원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OBJECT0#아이지에이웍스는 매월 한국 구글플레이의 데이터를 분석해 매출 등을 추정하고 있다. 구글플레이의 인기순위와 최고매출 순위 등을 통해 전체 매출을 추정한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해에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들이 구글플레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등 리니지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면서 "올해 1월 역시 로열블러드, 검은사막모바일, 야생의땅 듀랑고 등 기대작들이 많아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구글은 구글플레이를 통해 발생한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받는다. 아이지에이웍스의 추정치대로라면 구글은 구글플레이로 지난해만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챙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대로 정산되지 않는 유튜브 등의 광고매출까지 더하면 그 금액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구글은 국내에서 제대로 세금을 납부하라는 지적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구글은 한국에 고용한 직원들에 대한 일부 세금을 제외하고는 광고매출이나 구글플레이 매출 등에 대한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페이스북의 케빈 마틴 부사장이 한국을 찾아 2019년부터 광고매출에 대한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구글에 대한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구글 역시 페이스북처럼 한국에서 정당한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세급 납부, 망 사용료 문제 등에 대해 적극 나서서 문제를 풀어가려는 페이스북과 달리 구글은 이같은 비난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구글도 제대로 된 매출을 공개하고 납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준 기자